한은의 충격적(?) 콜금리 동결에 대해 국내외 분석가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정책 일관성이나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것. 8일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0.25%P 콜금리 인하가 가계부채나 중소기업 대출에 큰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므로 반대로 인하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 댓가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포인트를 놓쳤다는 것이 문제. CL은 현재 한국 경제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신뢰'라고 주장하고 정부가 세율 인하 등을 발표해도 소비자 기대지수는 꿈쩍도 하지 않은 점을 들었다.만약 콜금리를 내렸다면 신뢰에 도움을 준다는 측면에서 가치있는 행동이 됐을 것. 이어 8월 주택지수가 위기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부동산 버불 위험을 거론한 것은 근거가 빈약하다고 밝혔다. CL은 따라서 한은이 다른 모든 상황을 배척하고 물가 안정만 강조하면 신뢰에 손상만 입힐 뿐이라고 충고했다.특히 중앙은행이 시장 추세 뒤(behind the curce)에 머무르는 것처럼 비추어질 때 증시나 경제 모두 융성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언급. 이에 앞서 교보증권도 콜금리 동결에 대해 이해는 가나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박승 총재 발언이 지난 8월과 상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너무나 상식적이고 더구나 알려진 내용을 나열했다고 지적했다.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하고 정책 일관성에 대한 신뢰가 손상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