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장중 배럴당 53달러까지 치솟으며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7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1월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65센트 오른 52.6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가격은 개장 초 53달러까지 급등한 후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 폭을 약간 좁혔다. 런던국제석유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도 배럴당 91센트 급등한 48.90달러를 기록,50달러 선에 한 발짝 다가섰다. 허리케인 아이반의 피해 복구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겨울철 수요 증가에 따른 수급불안감이 겹치면서 유가가 급등했다. 석유메이저 로열더치셸은 이날 미국 멕시코만의 석유생산 플랫폼 중 2곳을 내년까지 완전가동할 수 없다고 밝혔다. 멕시코만 일대 석유회사들의 최근 하루 평균 생산량은 아이반이 엄습하기 전의 하루 생산량 1백70만배럴에 비해 28%인 47만8천여배럴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국의 5대 석유 수입국인 나이지리아의 석유노조가 로열더치셸의 인력감축 계획에 항의,전격적으로 파업에 돌입한 것도 최고가 행진을 부추겼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