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벤처캐피탈(CVC)에 매각된 하이닉스반도체 비메모리 사업부문의 신설법인인 매그나칩반도체가 휴대폰용 비메모리 반도체인 'CMOD 이미지센서(CIS)'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허염 매그나칩 반도체 사장은 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신설법인 청사진을 밝혔다. 허 사장은 "99년 매출 2억달러에 불과했던 비메모리 사업이 올해는 1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했다"며 "회사를 비메모리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실력을 갖춘 설계기업들을 적극 인수하고 3백20명의 내부 설계인력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CIS 부문은 국내와 일본은 물론 유럽 미국의 큰 업체와도 비즈니스가 진행 중이어서 내년에는 고객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 월 6백만개의 제품을 휴대전화 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만큼 올해 전세계 시장에서 25%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사장은 기업공개 여부와 관련,"투자자들이 미국에 있고 한국 증시보다는 미국 증시에서 더 높게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 물론 미국 증시에도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다만 지금 당장 투자자금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 만큼 동시 상장은 향후 성장전략에 따라 시간을 두고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향후 EBITDA(이자 및 감가상각비 공제전 세전이익)가 매년 3억달러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국내에 5개 웨이퍼 팹을 두고 현재 2백mm 웨이퍼 기준으로 월 11만장을 생산하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