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주한 대사 부부들을 제주도로 초청하는 등 민간 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한항공이 취항한 국가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한편 미취항 국가 대사들에게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서다. 조 회장은 8일 호주 일본 네덜란드 등 18개국 주한 대사 부부 30여명을 제주도로 초청,9일까지 '국제 우호의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초청 행사는 주한 대사들에게 우리의 문화와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2년 시작된 것이며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대사 부부들은 1박2일 동안 제주 KAL호텔에 머물면서 제동목장 야외가든에서 바비큐 파티를 시작으로 산굼부리와 제주 민속촌,비자림 등 관광명소도 둘러보게 된다. 특히 9일 제주 민속촌 방문에서는 인절미와 송면을 빚어보는 등 한국 전통 문화도 체험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이날 남제주군 표선면 제동목장에서 열린 오찬에서 "앞으로도 이 같은 친선행사가 한국과 여러 나라 간 우호증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짧은 일정이지만 국제 관광지로 각광받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맘껏 느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다카노 도시유키 일본대사,콜린 헤슬타인 호주대사,라딩크 반 볼렌호벤 네덜란드대사,페렌레이 우르쥔훈데브 몽골대사,칼빈 우 싱가포르대사,다토 M 산타나나반 말레이시아대사 등 대한항공이 취항한 13개국 대사 부부와 페드로 파울로 아숨썽 브라질 대사,코너 머피 아일랜드 대사 등 미취항 5개국 대사 부부들이 참가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