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택시 손님은 줄어든 반면 버스 이용객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운수업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택시업계의 매출액은 7조4천3백38억원으로 전년(7조6천4백84억원)보다 2.8% 감소했다. 이에 반해 시내버스 업계는 작년 매출이 3조1천8백48억원으로 2002년(2조9천7백16억원)보다 7.2% 증가했다. 이는 2002년 말 시내버스 요금이 오른 영향도 있으나 경기침체로 택시를 타기보다는 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택시업체와 버스업체 수는 각각 1천7백79개와 4백1개로 전년과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었으나 매출액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며 "결국 경기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운수업계의 1인당 연간 급여액은 항공운수업이 전년보다 13%나 늘어난 평균 5천2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