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신인도를 재는 주요 잣대인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가 사상 최저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2008년 만기 외평채(5년물)의 미 국채 금리에 붙는 가산금리는 지난 6일 0.14%포인트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3.55%포인트의 가산금리로 처음 발행된 2008년 만기 외평채는 올 5월말 0.5%포인트대로 하락한 뒤 6월말 0.38%포인트,8월말 0.25%포인트,9월22일 0.16%포인트 등으로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3년 만기 외평채(10년물) 가산금리도 연중 최저 수준인 0.7%포인트대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보험 연기금 등 국내 장기투자자들이 외평채 매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데다 국내 금융시장에도 외평채를 이용한 금융상품이 대거 출시돼 외평채 가산금리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