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발 원자재 대란설로 철강·비철금속주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인도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비철금속 철광석 석탄 등 세계 광산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호주에서 연쇄 파업이 일어나 원자재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추측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8일 고려아연은 크레디리요네증권 등 국내외 증권사의 호평이 쏟아지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하루 32만주를 순매수했다. 철강주 가운데서는 동국제강이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전날보다 2.48% 오른 1만4천4백50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의 순매수 물량은 4만주에 달했다. 한국철강 INI스틸도 각각 4.06%,2.17% 올랐다. 양기인 대우증권 철강팀장은 "이들 종목의 주가 강세는 호주발 원자재 대란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이라면서 "호주 최대 광산업체인 BHP사의 파업 예고 등 호주의 불안은 철광석(원광)과 석탄(점결탄) 아연 등의 가격급등을 가져와 내년 국제 원자재 가격을 사상 최고치에 올려 놓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UBS증권은 t당 65달러로 예측한 내년 점결탄 가격 전망을 90달러로 38% 상향조정했다. 원광 가격 역시 기존 5% 상향 전망에서 20%로 끌어올렸다. 크레디리요네증권은 내년 아연 가격이 현 시점보다 30% 가까이 상승해 고려아연의 2005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96%,1백27% 늘려놓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국제 철강·비철금속업계의 핵심 이슈는 원재료 부족 상황"이라면서 "이 같은 상황이 해소되기까지는 1∼2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