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투자자문의 최준철 대표(사진 왼쪽·28)와 김민국 대표(28)는 '가치투자의 국내 개척자'라고 자부한다.


회사 이름인 VIP도 그런 뜻에서 'Value Investment Pioneer'의 영문 앞글자 따서 만들었다.


아직 20대 청년인 이들의 우상은 세계적 가치투자자인 워런 버핏과 그의 '위대한 스승'인 벤자민 그레이엄.내재가치가 뛰어나지만 주가는 저평가돼 있는 종목을 발굴해 장기간 보유하는 것이야말로 투자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아직까지는 이들의 신념이 옳은 것 같다.


지난 2001년 대학 재학 시절,투자 동아리인 '서울대 투자연구회'를 이끌면서 만든 'VIP펀드'는 작년 7월 해산될 때까지 2년여 동안 1백17%의 높은 수익을 냈다.


최 대표는 지난 99년 신세계를 3만원에 매수해 9만원에 매도했고,김 대표는 2001년 초 2천원대 초반이던 한섬을 사 8천원에 판 것도 모두 가치투자를 했던 결과였다.


작년 8월 설립된 VIP투자자문 고객들은 주가 등락에 관계없이 꾸준히 수익을 쌓으면서 현재 15∼25%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이들은 평생 가치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향후 30∼40년 동안 매년 손실을 내지 않으면서 은행 금리의 3∼4배가량 수익을 내는 게 목표라는 것이다.


증시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한국의 워런 버핏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증권가는 주목하고 있다.


글=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