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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고수를 찾아서] V I P투자자문 '최준철.김민국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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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P투자자문의 최준철,김민국 공동 대표는 "자신들은 '주식'을 매매하는 투자자라기보다는 '기업'을 사는 사업가에 가깝다"고 했다. 주식은 대박을 좇기 위한 복권이 아니라 좋은 기업의 지분을 가질 수 있는 수단.때문에 주식 거래보다는 기업을 찾는 데 모든 시간을 쏟고 있다고 했다. 대학 1학년 때인 지난 96년(최 대표·서울대 경영학과)과 97년(김 대표·서울대 경제학과) 과외로 번 돈을 종잣돈 삼아 주식투자를 시작한 이들이 물론 처음부터 가치투자의 길을 걸은 것은 아니다. ◆군대와 장기투자 이들이 본격적인 가치투자의 길로 접어든 데는 군대의 역할이 컸다. 아이러니하게도 군대가 '비자발적으로' 시작한 가치투자의 위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였다는 것이다. 대학 2학년이 끝나가던 1998년 10월.김 대표는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과외로 모은 2백만원을 어디에 투자해 놓고 입대할까 고민하다 주택은행(현 국민은행)을 사기로 결정했다. 적어도 군생활 기간에는 망하지 안을 것 같았고,당시 은행장으로 갓 취임한 김정태 행장을 평소 유능한 CEO라고 생각했던 게 그 이유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입대 전 5천원에 샀던 주택은행 주가가 첫 휴가를 나왔을 때 1만5천원이 돼 있었다. 김 대표는 "좋은 주식은 매일 쳐다보지 않더라도 결국엔 기업가치를 좇아 올라가게 된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김 대표는 군 막사에서 틈나는 대로 워런 버핏,벤자민 그레이엄 등 가치투자 관련 서적을 통해 주식공부를 했다. 외환위기 시절 주식투자에서 손실을 본 뒤 벤자민 그레이엄 등의 책을 읽고 가치투자 원칙에 동의했던 최 대표도 미군부대 카투사 근무가 큰 도움이 됐다. "그때 기업정보의 보고라 할 수 있는 금융감독원 공시 사이트가 처음 오픈됐다"며 "군생활 동안 이를 맘껏 누비며 기업분석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번개팅' 만남 둘 다 제대를 하고 복학을 했던 2001년 5월.최 대표는 한 증권사이트를 둘러보다 특이한 제목을 단 보고서를 발견했다. '패션기업인 한섬은 나훈아를 닮았다.' 한섬과 나훈아의 공통점을 서술한 뒤 한섬은 가요계의 나훈아 같은 독보적 브랜드 파워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주가는 2천원대의 저평가 상태라는 게 요지였다. 최 대표는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 '번개팅'을 제안했다. 김 대표와의 만남이었다. 이때부터 둘은 '가치투자 전도사'가 되기로 했다. 최 대표는 즉시 김 대표가 회장으로 있던 대학생 주식투자 동호회인 '서울대 투자연구회'에 합류했다. 2001년 6월 이들은 가치투자가 국내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2천만원을 모아 'VIP펀드'를 창설한다. VIP펀드 투자 종목의 매매내역을 설명하기 위해 '대학투자저널'이라는 신문도 펴냈다. 2만원대였던 동서를 사 8만원에 판 것을 비롯해 KT&G 퍼시스 신도리코 LG건설 LG가스 등 소외 우량주를 발굴해 투자한 결과 2003년 7월 VIP펀드를 청산할 때까지 2년 동안 수익률이 1백17%에 달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15% 남짓 올랐을 뿐이었다. ◆'할인점'서 종목 탐색 이들의 투자방법은 무얼까. 간단히 말해 '기업가치보다 저평가된 종목을 사서 적정가치에 도달할 때까지 장기간 기다리는 것'이다. 특히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업종에 종사하고 △경쟁이 치열하지 않거나 경쟁자가 망해 독점력(시장지배력)을 갖췄고 △브랜드 파워가 뛰어나며 △재투자가 거의 없어 현금이 차곡차곡 쌓이는 기업이 투자대상이었다. 저평가 종목을 발굴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무식한' 방법.증권사 기업 편람을 한장한장 들춰가면서 '탁월한 숫자'를 찾아내는 것이다. ROE(자기자본이익률)나 배당수익률은 높은데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종목을 발견하면 분석에 돌입한다. 동서 한섬 등이 이렇게 찾아낸 종목이다. 둘째는 '생활 속에서' 종목을 발굴하는 것.일상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은 뒤 재무제표를 통해 확인해본다. 가령 주변에서 자일리톨껌을 씹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면 롯데제과를,'백세주'가 히트한다는 기사를 접하면 국순당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최 대표는 "싱가포르에 신혼여행을 가서 매점에 진열된 농심 라면과 새우깡을 보고 농심이 글로벌화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쯤은 할인점에 가서 최근에 잘 팔리는 생필품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일은 가치투자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가치투자 펀드를 꿈꾸며 최 대표와 김 대표는 지난해 8월 VIP투자자문을 설립했다. 주가가 오르든 떨어지든 앞으로 30∼40년 이상 꾸준히 목표수익률을 내 가치투자의 우수성을 입증해 보이겠다는 '긴 항해'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자문사 설립 후 1년이 조금 넘었지만 '아직까지는 성공적'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이들이 모은 자금은 벌써 3백50억원에 달하고 있다. 3년 동안은 돈을 찾을 수 없다는 조건이 붙어 있음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40여명이 되는 고객들의 수익률은 가입 시기에 따라 15∼25% 수준이다. 최 대표와 김 대표는 가치투자가 국내 증시에도 서서히 정착되고 있다며 롯데칠성 롯데제과 태평양 농심 등이 최근 몇년새 큰 시세를 낸 게 그 증거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대박을 터뜨리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PER와 PBR가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최근 몇년간 수익을 꾸준히 내면서도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장기 투자하면 개인투자자도 손쉽게 가치투자의 수확을 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 [ 투자 7계명 ] 1 10년 후에도 존재할 산업에 속하는 기업에 투자하라 2 좋은 기업 발굴을 위해 편의점과 백화점에 자주 가봐라 3 독점력이 있는 종목을 골라라 4 장기투자로 복리의 효과를극대화하라 5 모르는 업종과 분야는 투자하지 말라 6 최고경영자(CEO)가 유능하고 정직한 기업이 좋다 7 대중과 반대로 갈 수 있는 용기와 지식을 갖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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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로봇팔'로 선각 공장 통째 자동화…"美와 팩토리 수출까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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