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세가 4개월 연속 이어지며 작년 말 가격수준 이하로 떨어졌다. 국민은행이 10일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집값은 9월 중 0.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집값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째 하락세다. 9월 중 지역별 하락률은 △서울 -0.3% △부산 및 전남·북 각 -0.2% △인천 및 경기 각 -0.5% 등이었으며 광주(0.3%)와 울산(0.2%),경남(0.1%) 등지는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집값은 9월 중 0.4% 하락했다. 작년 말과 비교한 9월말 현재 전국의 집값은 1% 떨어졌으며 특히 8월까지만 해도 작년말 대비 0.2%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서울 집값은 약세가 지속되면서 결국 0.1%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셋값도 9월 한달간 0.5%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사철 및 결혼시즌을 맞아 전세수요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하락폭은 전월(-1.0%)보다 줄었다. 9월 중 지역별 전셋값 하락률은 △서울 -0.8% △부산 -0.4% △대구 -0.1% △인천 -1.1% △대전 -0.5% 등이었다. 특히 집값 하락폭보다 전셋값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율은 8월보다 0.1%포인트 낮은 59.7%로 떨어져 지난 99년 말(59.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