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전국경제인연합회 월례 회장단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회의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10일 "현재 일정대로라면 이 회장이 14일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들어 해외출장 등으로 한번도 회장단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터라 이번에는 꼭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에 따라 회장단을 신라호텔이나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지난해 9월 회장단 회의 이후 13개월만에 모습을 드러낼 경우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재계 현안들에 대해 보다 밀도깊은 논의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그동안 전경련 회의에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던 구본무 LG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의 참석 여부도 관심거리다. 전경련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이 회장을 비롯한 '빅 3'가 매달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머리를 맞댐으로써 재계의 결속을 다져주길 기대하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