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2차 동시분양(1단계 사업지구)은 단지별 청약 "쏠림"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인기 단지에만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모델하우스 개장 3일째인 10일 방문객 수는 2만명 정도로 집계됐다.


9일 방문객 1만5천여명을 포함,주말동안 3만5천명 정도가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지난 6월 시범단지 분양 당시 주말 방문객 수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그나마 인기 단지 모델하우스 앞은 대기행렬이 늘어서는 반면 비인기 단지는 방문객이 적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단지별 방문객 수 크게 차이 나


A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비교적 많은 방문객이 몰렸다.


단지의 3개면이 공원과 접하고 경부고속도로가 가까운 입지여건이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A아파트 분양 담당자는 "입지여건이 가장 뛰어난 데다 평면도 차별화한 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럽풍의 고급스러운 아파트 이미지를 강조한 B아파트 모델하우스에도 방문객들의 입장행렬이 이어졌다.


이 아파트는 서비스 면적을 활용한 새로운 평면과 대리석 등을 사용한 고급스러운 마감재가 방문객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층고를 높이고 소음을 줄인 평면을 선보인 C아파트도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아파트는 중소형 평형 중심이어서 특히 지역 실수요자 중심의 방문객이 많았다.


반면 D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은 평면 설계가 다소 뒤처진다는 평가를 내렸다.


전실에 너무 많은 공간을 배정하는 등 서비스 면적 활용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E아파트는 높은 전용률을 강조했지만 평범한 평면과 마감재 때문인지 방문객들의 눈길을 끄는데는 실패했다.


이처럼 각 아파트에 대한 방문객들의 선호도가 확연히 엇갈리면서 각 모델하우스 내방객 수도 크게 차이가 났다.


이날 현장에 나온 업계 관계자들은 "모델하우스 방문객 수만을 놓고 평가하면 1강·2중·2약의 양상"이라며 "같은 현장에 마련된 모델하우스들간 분위기가 이처럼 차이가 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입지여건 및 품질이 좌우할 듯


모델하우스 방문객 대부분은 인근 실수요자들이었다.


시범단지 분양 당시 극심한 정체를 보였던 경부고속도로와 기흥IC 연결도로는 서울 방문객이 없어 하루종일 소통이 원활했다.


실수요자들이 몰린 만큼 당초 원가연동제 실시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 중대형 평형에 대한 관심도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실수요자들의 청약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청약 기준도 '입지→품질(평면 및 마감재)→브랜드' 순이 될 전망이다.


특히 서비스 면적을 활용한 평면에서 단지별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따라서 특정 단지가 전체 청약자(3만2천여명)의 40%를 독식했던 시범단지 분양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단지별 청약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