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용구)가 사상 처음으로 전 임직원을 투입해 대규모 중소기업 경영현장 점검에 나선다. 기협중앙회는 13일부터 29일까지 3주에 걸쳐 2백여명의 임직원이 중소기업 2천여 곳을 직접 방문하고 경영실태 조사 및 애로사항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같이 전 임직원이 현장에 투입되기는 지난 1962년 기협중앙회가 설립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중소기업 가동률 저하와 자금난 원자재난 등 중소기업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과 현실성 있는 정책대안 건의를 위한 것이다. 그동안 중소기업에 대한 실태조사는 대부분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한 간접조사 형태를 취하거나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이에 따라 조사결과나 정책대안이 현장의 목소리와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을 받곤 했다. 기협중앙회는 이 같은 괴리를 없애고 적절한 중소기업 대책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기협중앙회는 이번 실태조사 때 지방 소재 중소기업들의 경영상황이 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울산(13∼15일),광주(20∼22일),천안·아산(27∼29일) 등 3개 지역을 집중적으로 방문 조사할 예정이다. 또 11월에는 경기도 화성시 소재 중소기업도 찾을 예정이다. 기협중앙회는 중소기업 가운데 각종 정부 지원책이 있는데도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고 실태 조사때 이에 대한 정보 제공과 교육도 병행 실시할 예정이다. 예컨대 기협중앙회가 중소기업의 연쇄부도 방지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공제사업기금제도를 비롯 정부 사업인 산업기능요원제도,청년패키지사업,해외 중소기업 진출사업 등에 대해서도 알리는 등 경영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