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영화 현장 스태프들은 하루 13.9시간 일해 한 달에 61만8천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박형준 의원(한나라당)이 지난 9월24일부터 10월5일까지 4부 조수연합(한국영화조감독협회·한국영화제작부협회·한국영화촬영조수협회·한국영화조명조수협회) 회원과 영화 '주먹이 운다''몽정기2''레드 아이''사과' 제작팀 1백2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스태프들의 월평균 소득은 50만원 이하가 47%,50만∼1백만원 31%,1백만∼1백50만원 10%,1백50만∼2백만원 4%,2백만∼2백50만원 2%였다. 스태프들은 제작 현장에서 받는 임금만으로는 생계 유지가 어려워 부모나 배우자에게 의지하거나(39%)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으며(36%) 10명 중 9명꼴로 미혼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화 제작기간에 하루 평균 근로 시간은 12∼18시간이 67%로 가장 많았고 18시간 이상도 10%에 달했다. 법정 근로시간(8시간)에 해당하는 6∼12시간은 19%였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