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프린스턴 대학 경제학 교수는 국제무역이론 전문가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시절이던 1980년대 초반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에서 일할 때도 국제경제분야 수석 자문을 맡았었다. 그가 1991년 미국 경제학협회에서 40세 미만의 경제학자 중 경제학계 기여도가 가장 높은 사람에게 주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받은 것도 새로운 국제무역이론을 제창한 공로였다. 클라크 메달은 노벨경제학상과 권위를 다툰다. 크루그먼 교수는 요즘 뉴욕타임스에 1주일에 두 번 쓰는 시사칼럼에 몰두하고 있다. 순수한 학문적 연구는 상대적으로 등한시할 수밖에 없어 노벨경제학상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만으로도 학계에 대한 기여도가 높았고 칼럼니스트로 경제학자의 영역을 넓힌 공로가 큰 만큼 후보 영순위라는 평가도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비판으로 일관하고 있는 칼럼이 독하고 극단적이어서 읽는 사람에 따라 통쾌하다는 시각과 균형감각을 잃었다는 상반된 평가가 엇갈린다. 국제무역이론에 이어 금융위기전문가이기도 하다. 위기를 겪은 아시아와 남미 경제를 깊이 있게 연구했다. 아시아 외환위기의 원인을 연고자본주의(Crony Capitalism)에서 찾기도 했다. -------------------------------------------------------------- [ 주요 약력 ] △1953년 생 △1974년 예일대 경제학과 졸업 △1977년 MIT 경제학 박사 △1978~96년:예일,스탠퍼드,MIT 교수 △1996년~현재 프린스턴대 교수 △주요 저서:국제경제학(이론과 정책,1988) 기대체감의 시대(1989) 공황경제학의 도래(1999) 엉터리 수학(감세정책의 핵심가이드,2001) 대폭로(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