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완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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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중소기업이나 가계에 대한 대출이 어느 정도 풀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11일 한국은행이 42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면담조사를 실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2분기의 -7에서 3분기에 -16으로 늘어 은행권이 중소기업대출을 줄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4분기의 중소기업대출태도지수는 -5로 조사돼 중소기업 대출여건이 다소 개선될 전망입니다.
대기업과 가계를 포함한 종합 대출태도지수도 지난 2분기중 0에서 3분기에는 -6으로 나빠져 다소 신중해졌으나 4분기에는 -1으로 좋아져 대출받기 쉬워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금융기관들은 돈을 빌려간 기업이나 가계가 경영여건 악화와 담보가치하락, 소득 감소 등의 이유로 대출금을 갚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소기업과 가계의 신용 위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신용위험지수는 올 2분기 18에서 3분기 19로 소폭 늘었는데 4분기에 22로 높아질 것으로 응답한 금융기관이 많았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30을 기록하고 가계부문도 23을 나타내 대기업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신용위험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봤지만, 중소기업과 가계의 위험도 상승으로 4분기에 전체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수요는 비슷하거나 약간 늘어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3분기 대출수요지수는 대기업 대출수요가 급감하며 1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5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전체적인 자금수요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대기업 자금수요가 줄고있지만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의 자금사정 악화로 3분기와 비슷한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