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거래소 시장은 대표기업의 선전을, 코스닥은 현재 국내 경제를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1일 삼성 오현석 연구원은 지난 2000년 IT 버블 붕괴 후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은 주가는 비슷하게 움직였지만 주가 수준은 현저하게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흐름은 2002년 이후 가속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2002년 기준 올 9월까지 코스닥 대비 거래소 시장의 상대수익률은 138%를 기록중이라고 분석했다. 일례로 전주말 기준 거래소시장 시가총액은 406.3조원으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31.1조원의 13배 수준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오 연구원은 만성적인 수급불균형과 기업투자정보 미미, 도덕적 해이의 만연, 장기 실적부진 등 다양한 악재 등을 코스닥 시장이 장기 부진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한국 경제의 최대 연안인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수출과 내수간 양극화, 체감경기 악화 영향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시장은 바로 코스닥 시장으로 이는 경기를 더욱 적절히 설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거래소시장은 경기보다 개별 대표기업의 인상적인 선전을 반영하고 있으며 현 주가 상승을 놓고 이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경기회복을 논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 QJ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