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는 분식회계에 따른 과징금등 최근 여러문제들이 터져나오긴 했지만 실적호전이 예상되고 구조조정작업이 가속도를 내기시작하면서 향후전망이 밝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지(AWSJ)가 서울발 분석기사로 보도했다. 저널지는 "지난달 금감원은 1996∼99년 사이에 하이닉스가 자산을 부풀리는 등의 분식회계를 행한 데 대해 약 170만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했다"며 "이와 별도로 하이닉스는 美 법무부로부터 메모리칩 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받고 있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세계 반도체시장이 내년에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저널지는 덧붙였다. 그러나 하이닉스는 하반기에 개선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비메모리사업 매각이 완료되면서 일부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고 저널지는 소개했다. 지난 6일 그동안 두 차례나 지연되었던 하이닉스의 비메모리사업 매각이 완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했다. 이번 매각으로 하이닉스는 핵심사업인 D램 생산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으며 부채비율을 6월말 현재 116%에서 79%로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반도체 산업이 2001년의 침체에서 회복되어 오면서 현재 하이닉스는 흑자를 내고 있다. 이와관련해, BNP Paribas Peregrinedml 유창연 애널리스트는 "현재 하이닉스에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에 대해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들이 다시 매수 의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이닉스 주가는 내년중 19,000원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은 다시 하이닉스 주식을 주시하며 '매수'의견을 내고 있으며,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는 하이닉스의 비메모리사업이 매각된 후 하이닉스의 원화 및 외화 장기신용등급을 CCC+에서 B-로 상향조정했다. 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D램 사업의 강세로 인해 하이닉스가 내년에 1조5천억원 이상의 순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릴린치는 하이닉스의 12개월 목표주가로 26,000원을 제시했다. 노무라증권 김기수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는 PER(주가수익율)가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2.6배, 2005년 예상 실적으로 세 배이므로 매력적"이라면서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률이 약 8배인 것을 감안하면 하이닉스의 주가수익률은 매우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이닉스의 6개월 목표주가는 14,000원이라고 말했다. iSupply의 김남형 수석애널리스트는 "경기 상승 및 하강기가 존재하긴 하지만 2001년과 같은 대폭락은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내년도 D램 시장 성장률은 올해의 56%에서 8.6%로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정창원 애널리스트도 "D램 시장이 내년에 하강기에 접어들더라도 경착륙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앞으로의 하이닉스의 향방은 변동성이 심한 D램 가격에 달려 있다. D램 가격은 올 4월의 고점인 6.55달러에서 하락해 왔지만 아직까지는 수익을 낼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모든 애널리스트들이 하이닉스에 대해 긍정적이지는 않다. 하이닉스는 회계부정, 불확실한 기술수준, 가격담합 여부에 대한 미국의 조사 등의 문제들을 여전히 해결해야 한다. 이와관련해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가 경쟁사들과 겨룰 만한 기술을 지녔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며 장기적으로 하이닉스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