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드웨어'와 전쟁중.. "PC 90%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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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컴퓨터 사용자들이 '애드웨어(adware)'라는 새로운 악성 소프트웨어 때문에 고통받고 있으며,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해결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 보도했다.
애드웨어란 광고나 마케팅을 목적으로 다른 사람의 컴퓨터에 잠입,중요한 개인 정보를 빼내가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미국의 한 인터넷 광고회사가 컴퓨터 사용자의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개발했으며,대개 인터넷에서 무료로 공개되는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받을 때 함께 설치된다.
스파이처럼 활동한다고 해서 '스파이웨어'라고도 불린다.
문제는 애드웨어가 사용자가 모르는 사이에 컴퓨터에 들어와 IP주소와 즐겨찾는 웹사이트,아이디 및 패스워드까지 빼앗아간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수십만개의 애드웨어가 인터넷 상에서 떠돌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된 컴퓨터의 90%가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애드웨어 프로그램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최근 실리콘밸리 기술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 컴퓨터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한 번도 없지만 애드웨어 프로그램들이 깔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놀랐다"며 "대응책 마련을 임원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