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유가와 금값의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관련 상품이나 기업에 투자하는 해외 원자재펀드들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1일 해외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하는 '메릴린치 월드에너지펀드'는 유가 급등에 힘입어 지난 7일 현재 1년 누적수익률이 55.20%에 달했다. 이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해외 뮤추얼펀드 가운데 1년 누적 수익률로는 최고치다. 최근 1주일 누적 수익률도 6.93%로 가장 높다. 최근 금값 상승으로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좋아지고 있다. 세계 주요 금광주와 기초금속 및 산업용 금속을 생산하는 대규모 광산회사에 투자하는 펀드인 '메릴린치 월드마이닝펀드'가 대표적으로,지난 7일 기준 1년 누적 수익률이 33.85%에 달했다. 세계 금광주와 귀금속주에 투자하는 '메릴린치 월드골드펀드'도 최근 3개월 누적 수익률이 13.74%를 기록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금 철강 비철금속 등 원자재를 생산하는 라틴아메리카(남미) 지역 국가들의 증시가 급등하면서 이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덩달아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지난 7일 현재 '템플턴 라틴아메리카 펀드'는 49.21%(1년 누적 수익률 기준),'메릴린치 라틴아메리카 펀드'는 42.64%,'피델리티 라틴아메리카 펀드'는 39.43%,'슈로더 라틴아메리카 펀드'는 38.71%의 수익률을 각각 올렸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