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업계 최고의 전문가를 육성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과감히 혁신하고 해외 우수 인재를 영입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수정 정상화계획 목표(MOU)를 달성하기 위해 연말까지 초긴축경영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황 행장은 11일 가진 월례조회에서 "과거 은행산업이 사람과 종이만 있는 산업이었다면 지금은 사람과 IT가 중심인 시대로 변했다"며 "IT 분야는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지금부터는 인재 육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직무중심의 인사관리,직위와 직급의 분리,보상체계 개편,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연수체계 개편,전 직원 업적평가 도입,성과지표(KPI) 단순화 및 경제적부가가치(EVA) 평가시스템 도입 등 크게 6가지 세부 방안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황 행장은 특히 "사업본부별로 '직무 파트제'를 실시,직위와 직급을 분리해 전문성에 따라 최고의 전문가가 파트장을 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수석 부부장이 부부장 밑에서 일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황 행장은 또 "세계 상위 30개 대학의 경영학석사(MBA) 출신 등 해외 우수 인재를 현지에서 뽑기 위해 지구 끝까지라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행장은 이밖에 "예금보험공사에서 MOU를 수정해 주었지만 영업수익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43.6%로 맞추려면 연말까지 모든 비용을 다 동결해야 할 정도로 일반 경비의 초긴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