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 복원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청계천과 접한 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는다. 전반적인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청계천변 기존 아파트들은 가격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이들 신규 공급물량도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대성산업은 이달 중 청계천 8·9가 사거리 코너변에서 모든 가구가 청계천 조망권을 확보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대성 스카이렉스Ⅰ·Ⅱ'(조감도)를 분양한다. 남향으로 지어진 판상형 주상복합이어서 개방감이 뛰어날뿐더러 모든 가구에서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 특히 단지 앞 청계천의 폭이 45m로 종로권역의 17m에 비해 3배 가량 넓은게 최대 장점이다. 그만큼 단지 앞 시야가 탁 트이게 된다. '대성 스카이렉스Ⅰ'은 30·33평형 아파트 56가구와 20평형대 아파텔 14가구로 구성된다. 또 '대성 스카이렉스Ⅱ'에는 33평형 아파트 1백12가구와 10평형대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이어 롯데건설은 대성 스카이렉스 맞은편 중구 황학동에서 24∼46평형 1천8백52가구로 이뤄진 주상복합아파트를 연내에 분양한다. 임대아파트 3백18가구,조합원분 1천67가구를 제외한 4백67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14평형 3백18가구,24평형 4백78가구,34평형 7백90가구,46평형 2백66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6개동 규모의 대단지이며 인근에 왕십리 뉴타운이 자리잡고 있다. 이밖에 동부건설 이수건설 SH공사 등도 내년부터 청계천 변에서 순차적으로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해밀컨설팅의 황용천 사장은 "청계천 주변 아파트들은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왕십리 뉴타운과 답십리 뉴타운,왕십리 민자역사 등 주변지역 개발도 가속화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같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청계천 주변의 경우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부지가 한정돼 있어 앞으로 새로 공급될 수 있는 물량이 한정적"이라며 "따라서 이번에 분양되는 물량은 입지여건외 희소성에서도 높은 가치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