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두산산업개발 아남반도체 등 합병 등을 통해 발전적 변신을 예고하는 기업들이 주목 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사업 연관성이 높은 업체를 인수,비용 절감은 물론 장기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가 재평가 작업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경남기업(종가 5천7백70원) 주가는 대아건설(코스닥 등록업체)과 합병 등기를 마친 첫날인 11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지난 4월 말 고려산업개발이 두산건설을 흡수합병,새롭게 출발한 두산산업개발 역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전날보다 5.15% 오른 2천9백60원에 마감됐다. 동부전자를 1백% 자회사로 인수한 아남반도체와 웅진코웨이개발을 합병할 가능성이 높아진 웅진코웨이도 각각 9.60%,5.56%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상승 이유로 '밝아진 미래'를 꼽았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합병 이후 시공능력 평가액 기준으로 두산산업개발의 순위가 9위(두산건설은 21위)로 높아지게 됐다"면서 "수주 잔고도 큰 폭으로 늘어나 대형 건설업체로 부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를 4천7백50원으로 제시했다. 경남기업 또한 연간 매출액이 2007년까지 1조5천억원(지난해 양사 매출 8천1백4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높아진 성장성이 매력 포인트로 지적됐다. 아남반도체와 웅진코웨이는 합병이 이뤄질 경우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는 점이 주목됐다. 민후식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아남반도체의 경우 업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신규 주문 계약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동부전자의 생산 설비를 활용하면 늘어나는 수요를 소화할 수 있게 돼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