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카드나 통신요금 연체자 등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실상의 신용불량자'를 합칠 경우 전체 신용불량자 수는 5백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등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국세(5백만원 이상)를 1년 이상 체납한 사람은 33만1천8백45명,통신요금과 백화점카드 3개월 이상 연체자는 각각 1백48만7백82명과 92만1천2백50명으로 모두 2백73만3천8백7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금융회사에 등재된 공식 신용불량자를 제외한 '잠재 신용불량자'는 1백12만여명으로 추산됐다. 금융권 신용불량자가 지난 8월말 3백68만여명이므로 '광의의 신용불량자'는 4백80만명을 웃도는 것이다. 이는 경제활동인구(2천3백18만2천명)의 20.7%에 달해 5명 중 1명꼴인 것으로 집계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