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리레이팅' 진입 … 대표 50종목 연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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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상승추세로 진입했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50개 대표종목은 이미 본격적인 리레이팅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만 해도 포스코 SK(주) 동국제강 등이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시가총액상위 50개 종목들은 연일 강세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 1970년대초 50개 블루칩이 급등하며 대세상승을 이끌었던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근사한 50종목)장세와 유사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주요 블루칩,리레이팅 돌입=외국인과 기관이 집중 매수하는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은 강세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세종증권 임정석 연구위원은 "종합주가지수가 900대 진입을 앞두고 강한 저항으로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으로 산출되는 코스피(KOSPI) 50지수는 지난해 10월 이미 장기저항선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는 "KOSPI 50지수는 지난 4∼5월의 급락장에서도 장기지지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반등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상승추세로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금의 주가상승은 단순한 수급호전에 따른 이른바 '안도 랠리(relief rally)' 수준을 넘어 리레이팅 단계로 진입했다"는 게 그의 평가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위원은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표기업들이 지수보다 훨씬 큰 초과수익을 내는 흐름이 우리증시의 중요한 추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블루칩의 리레이팅 과정이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도 "2002년 이후 거래소시장 수익률이 코스닥보다 1.3배 높은 것은 거래소 상장 대표기업들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신고가 종목 점차 확산된다=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실장은 핵심종목들의 강세행진과 관련,"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재무구조가 탄탄해지고 불황에 대한 적응력이 강해졌기 때문"이라며 "이들이 중저가 대형주를 견인해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릴린치증권 이원기 전무는 "하이닉스 SK㈜ 현대모비스 등 예전에는 블루칩이라고 말하기 힘들었던 주식들이 한국증시의 대표종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우량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한국증시의 최대 호재"라고 진단했다.
때문에 최근 신고가를 기록 중인 종목들은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상승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대세다.
대한투자증권 임세찬 연구위원은 신고가 경신종목들을 △중국관련주(철강 화학 해운) △내수관련주(유통 건설 은행 에너지) △수출호전주(자동차 조선) △기타(지주회사 고배당 턴어라운드주) 등으로 분류하고,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