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가 11일 외국인의 대량 매수로 동반 급등했다. 3분기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 외국인 매수가 이어졌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전 주말보다 9.77% 오른 6천4백원에 마감됐다. JP모건 창구로 1백16만주의 매수주문이 들어오는 등 외국인의 매수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대우조선해양도 7.76% 상승한 1만7천3백5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진중공업현대중공업 역시 각각 5%대와 3%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현대미포조선도 4% 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은 후판가격이 상승해 원가부담이 늘어났지만 선박수주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00년 이후 수주한 저가물량이 올 들어 모두 건조된 반면 LNG선 등 고가제품 중심의 신규 수주가 활발해 수익성이 대폭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증권사간 투자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CSFB증권은 실적 호전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매수의견을 유지한 반면 BNP파리바는 주가가 단기에 급등한데다 원가부담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익을 실현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