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52주 신고가 ‥ M&A설 등 외국인 매수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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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와 함께 SK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SK케미칼이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급등,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SK케미칼 주가는 상한가인 1만1천7백50원으로 마감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비교적 주가 변동폭이 작은 이 회사가 이틀째 상한가를 치며 급등한 것은 최근 2년만에 처음이다.
증권업계는 △외국인에 의한 경영권 위협 가능성과 이에 따른 대주주 지분매입 △우량 계열사 보유가치 급증 △그룹 분가 등을 그 이유로 들고있다.
실제 SK케미칼은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의 2대주주다.
SK(주)에 대한 직접 보유지분 3.28%에다 자회사인 SK건설이 보유한 3.39%를 합치면 6.67%를 갖고 있어 SKC&C(8.6%)에 이어 두번째로 영향력이 크다.
이같은 점 때문에 소버린자산운용과 SK(주)간의 경영권 분쟁시 소버린측이 SK케미칼 지분 인수를 통해 우회적으로 SK그룹 전체 경영권을 노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급증하고 있는 게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SK케미칼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가치가 자사 시가총액(2천억원 정도)의 2배 이상이란 점도 투자메리트로 평가되고있다.
특히 최근 SK(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SK케미칼의 보유지분 가치도 덩달아 뛰어 올랐다.
SK케미칼이 보유중인 계열사(SK건설 SK제약 등 포함)의 지분가치는 5천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일각에선 향후 있을 지 모르는 SK그룹 분가시 대주주들의 SK케미칼 보유지분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