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선박제조에 사용되는 후판(두꺼운 철판) 가격을 12%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조선 기계 등 수요업체의 원가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오는 18일 주문용부터 선박용 후판 가격을 t당 6만5천원 인상해 60만원에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일반용 후판도 t당 5만원 오른 62만원으로 조정됐다. 선박용 후판 가격은 연초 t당 4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50%나 오른 셈이다. 포스코는 일본산 후판가격이 t당 6백달러 수준에 이르는 등 국제시세와의 가격괴리로 발생한 수급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철광석 등 원자재값도 계속 상승하고 있어 내수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선업계는 그동안 수주 풍년에도 불구하고 후판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가격인상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