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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도 마흔살] 한경과 동갑내기 남양유업..正道 경영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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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신문은 기업을 위한 신문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경제신문 창간 40주년을 맞아 동갑내기 기업인 남양유업의 박건호 대표이사는 "한경이 기업을 이해하고 사랑해 주는 언론이 되기를 바란다"는 축하메시지를 전해왔다. 재계에서는 동갑내기 기업과 언론을 말할 때 남양유업과 한국경제신문을 빼놓지 않는다. 1964년 설립 이후 우리나라 근대 경제개발 과정에서 고난과 역경의 세월을 함께 겪으며 고도성장의 궤적을 그려온 인연 때문이다. 남양유업의 성장사는 말 그대로 '불혹(不惑)의 경영'이다. 어떤 정치 경제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유업계 1위를 목표로 뚜벅뚜벅 걸어왔다. 많은 기업이 명멸해 갔지만 남양유업은 지난 40년 간 한우물파기 경영으로 급성장했다. 창업 당시 1천만원대였던 매출은 7천6백억원대로,종업원은 50명에서 3천7백명으로 불어났고 액면가 5천원인 주식은 31만원으로 뛰어 올랐다. 남양유업의 성공사 밑바탕에는 독특한 경영철학인 4무(無)경영이 터잡고 있다. 돈을 빌려쓰지 않고(무차입),노사분규가 없으며(무분규),친인척이 개입하지 않고(무친인척),자기 사옥이 없는(무사옥) 경영이다. 외국인 선호 한국주식 10대 종목에 들어있는 것도 4무경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같은 경영은 홍원식 회장(54)이 강조해온 기본 다지기 정신에서 비롯됐다. 사람 기업 국가를 불문하고 기본이 철저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지고 만다는 평범한 철학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 근원이다. 기본이 다져지지 않은 성장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게 홍 회장의 생각이다. 남양유업 창업은 1963년 홍 회장의 부친인 홍두영 명예회장(81)이 외국에서 겪었던 체험에서 싹텄다. 분유를 마음껏 먹고 있던 외국 아기의 모습을 보고 6·25 전쟁 직후 먹을 게 없던 고국의 아기얼굴이 떠올라 분유사업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는 것. 고국으로 돌아온 홍 명예회장은 이듬해 3월 남양유업을 설립하고 1965년 충남 천안에 제1공장을 지었다. 공장부지가 옛 금광터인 때문일까. 남양유업은 금터의 기세를 타고 급성장세를 구가했다. 67년 출시된 남양분유가 대박을 터뜨렸다. 74년에는 남양요구르트를 개발,대박을 이어갔다. 당시만 해도 거액인 1억원을 주고 차범근 축구선수를 광고모델로 쓰기도 했다. 82년에는 남양3.4우유를 개발해 당시 우유업계 3위로 도약했다. 같은 해 성장기 분유인 점프를 출시,또한번 히트를 쳤다. 성장기 분유라는 새로운 개념의 분유로 시장점유율 80%를 넘기도 했다. 성장경 홍보담당 상무는 "당시 천안 일대에서 남양유업 직원은 1등 사윗감이었다"면서 "저도 천안에서 사윗감으로 찍혀 결혼한 케이스"라며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남양유업은 요즘 '미래 40년'을 준비하고 있다. 4무경영에 4유(有)경영을 접목하고 있다. 기술,인재,고객커뮤니케이션,미래가 있는 기업이 되자는 게 4유경영의 목표다. 홍 회장은 "넓이보다 깊이 있는 경영이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사옥에 돈을 투자하는 것보다 기술과 인재에 투자하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경영인으로서 남양호의 키를 잡고 있는 박건호 대표이사는 "전남 나주에 추진 중인 제5공장이 세워지면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겠다"면서 "내년엔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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