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현대백화점H&S를 14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회사가 현대백화점 주식 2백80만주(6월말 현재 12.64%)를 갖고 있는 등 높은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있다는 점이 외국인 매수의 배경으로 풀이하고 있다. 11일 현대백화점H&S 주가는 외국인의 가세로 전날보다 4.83% 오른 1만5천2백원에 마감됐다.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이후 지난 7월초까지 19∼20%대였으나 현재 25.8% 수준으로 올라간 상태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현대백화점H&S는 보유 중인 현대백화점 주식의 평가액이 이날 종가 기준으로 9백97억원에 달하는 등 자산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서울 종로 소재 세운전자상가와 압구정동 상업용 건물 등 소유 부동산의 가치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 98년 이후 이들 부동산에 대한 자산재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면서 "최근 세운전자상가의 가격이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높아졌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회사의 자산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H&S는 2002년 11월에 (구)현대백화점에서 분리된 회사로 백화점 영업 이외에 기업 판촉용품 사업,식자재 조달 등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그룹 관련회사를 고정 수요처로 확보하고 있어 안정된 수익 창출이 가능한데다 분사 이후 무차입경영을 하고 있는 등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인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