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상승세 - 수익 불투명"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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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주의 실적과 주가 전망에 대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외형 정체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위주의 영업으로 실적과 주가가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극심한 내수경기 침체 여파로 수익성 개선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대신증권은 11일 홈쇼핑 업종에 대해 "지난 2002년 이후 하락기에 접어들었던 업황이 올 상반기를 저점으로 턴어라운드하고 있다"며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정연우 연구원은 "CJ홈쇼핑의 중국 홈쇼핑시장 성공적 진입과 LG홈쇼핑의 인터넷 전자상거래 역량 집중은 재도약을 위한 준비단계로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근 주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다른 유통업종에 비해 상승폭이 작고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도 "보험 등 고마진 무형상품 판매 강화와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CJ홈쇼핑과 LG홈쇼핑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현대증권은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나아질지 불투명하다"며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력 고객층인 중산층 이하의 소비 여력이 여전히 취약하고 보험 등 무형상품 판매는 일회성 히트 상품에 불과하다"며 "홈쇼핑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에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인터넷 쇼핑몰 사업부문의 확장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수익구조 악화를 불러온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