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헬멧제조업체인 HJC의 홍석중 사장이 효성기계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홍 사장은 효성기계 이경택 사장의 특수관계인이어서 이 사장은 이 회사의 경영권을 둘러싼 통일중공업 최평규 회장과의 지분경쟁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 효성기계는 11일 홍석중 사장이 자사 주식 1백만주(1.29%)를 장내에서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대주주인 이경택 사장 외 특수관계인 지분은 홍 사장의 지분을 포함,21.89%로 늘어났다. 홍 사장은 이날 "경영권 안정을 위해 지분을 취득했으며 앞으로 장내에서 주식을 추가로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효성기계 주가는 홍 사장의 지분 취득 소식으로 지난 주말보다 5.00% 오른 5백25원에 마감됐다. 효성기계는 올 들어 최평규 회장이 M&A(인수·합병)를 선언하며 지분을 급속히 늘려 현 경영진인 이경택 사장측과 지분경쟁을 벌여왔다. 현재 최 회장은 효성기계 주식 1천6백만주(20.60%)를 보유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