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프레스컷 교수는 미국 경제학계에 '프레스컷 사단'을 만들어 낼 만큼 제자 관리에 철저한 것으로 유명하다. 공동 수상자인 핀 쉬들란 교수도 그의 수제자 중 하나다. 프레스컷 교수에게서 수학한 김준영 성균관대 교수(경제학)는 "자신의 제자들을 미국 내 각 대학에 교수로 적극 추천하고 제자들과의 공동 연구에도 열성적"이라며 개인주의가 팽배한 미국에서 보기 드문 경제학자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프레스컷 교수는 경제학자 중에서도 유달리 천재성이 돋보이는 타고난 경제학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1995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시카고학파의 거장 로버트 루카스 시카고대 교수도 그의 천재성을 극찬한 바 있다. 때문에 프레스컷 교수는 '아이디어 맨'으로 통하지만 "두뇌가 너무 뛰어난 탓인지 강의내용이 매우 산만하고 난해하다"는 상반된 평가도 나온다. 프레스컷 교수는 경제문제는 물론 매사에 비판적이어서 동료 학자들과의 관계가 그다지 원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프레스컷 교수의 제자로 강문수 금융통화위원과 심상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김재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이 있다. 노르웨이 출신인 쉬들란 교수는 프레스컷 교수보다 불과 세살 아래지만 뒤늦게 미국으로 건너가 그 밑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성격은 프레스컷 교수와 대조적이다. 국내 유일한 쉬들란 교수 제자인 박우규 SK경영경제연구소장은 "차분하고 얌전한 성격을 가진 전형적인 학자"라며 "천재성은 뛰어나지만 꼼꼼함이 부족한 프레스컷 교수에게 훌륭한 학문적 동반자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