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현대상선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11일 현대 지헌석 연구원은 현대상선에 대해 유조선 운임 급등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로 최근 1개월간 주가가 38.7% 올라 종합주가지수대비 30.7%p 초과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9월 이후 북반구가 원유 성수기에 접어들었고 멕시코만의 허리케인 피해로 인한 미국의 장거리 원유 수입이 증가해 VLCC (초대형유조선) 운임이 최근 급등한 데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동-극동 VLCC 운임은 올해 1월~9월 누적으로 WS (World Scale) 120에서 10월 들어 160선을 상회. 지 연구원은 유조선 운임이 급등함에 따라 유조선 매출비중이 16%에 달하는 현대상선의 주가가 최근 1주간 41.8% 상승했다면서 WS이 10 상승할 때마다 현대상선의 연간 영업이익은 350억원 가량 늘어나며 수정EPS는 246원 증가하게 된다고 추정했다. 다만 절대 밸류에이션 아직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나 최근 주가 급등으로 한진해운에 비해 매력이 떨어져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내렸다. 한편 지 연구원은 현대상선의 시가총액은 한진해운의 86.5%인데 비해 내년 예상치 기준 영업이익은 71.4%, 수정EPS는 47.5%, 주당순자산은 47.1%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