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한경] 나, 천태산 경제신문도 골라봅니다‥'영웅시대' 차인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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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신문 애독자 '영웅시대' 차인표씨 >
"실물경제의 흐름을 읽는데 있어 종합지나 다른 매체들은 경제신문을 따라오지 못합니다. 기사의 전문성이나 깊이에서 아무래도 한계가 있게 마련이거든요. 제가 한국경제신문을 즐겨 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영화배우이자 탤런트인 차인표(37)씨는 '경제신문 마니아'다.
연기나 가정생활에서 소문난 모범생이듯 한국경제신문을 통해 경제지식을 얻고 틈틈이 재테크 방법을 배우는 '경제모범생'이기도 하다.
그가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하기 시작한 것은 4~5년전 정보기술(IT)붐과 함께 주식열풍이 몰아쳤을 때다.
당시 근무시간은 물론 식사때나 술자리에서도 주식이 화제의 중심이 됐다.
그 때만 해도 경제에 대한 이렇다 할 지식이 없었던 차씨는 한경을 보면서 나름대로 경제를 보는 '눈'을 키웠다.
"제 성격이 꼼꼼한 편이라 신문을 보더라도 정독을 합니다. 한경에는 다른 신문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기사들이 적지 않게 실리곤 했어요. 이를테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실있고 탄탄한 중소기업이야기나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회사를 살려낸 최고경영자(CEO)들의 성공사례등은 특히 신문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그는 한경에서 즐겨보는 면으로 '오피니언'을 꼽았다.
특정 사안에 대해 우리사회 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또 우리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의 의견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도 한다.
요즘 인터넷이 보편화됐지만 차씨는 아직도 필요한 정보의 대부분을 신문을 통해 얻는다.
"속보면에서는 신문이 아무래도 인터넷을 따라잡기 힘들지요. 하지만 깊이있는 분석을 차분히 숙독하는 데는 신문이 훨씬 낫습니다. 저는 촬영장소를 옮겨갈때 차속에서 신문을 보는 일이 많아요. 이럴 때 한경은 좋은 친구가 됩니다."
차씨는 얼마전부턴 7살된 아들의 눈높이에 맞는 경제교육을 시작했다.
아침마다 집앞으로 배달되는 한경과 야쿠르트를 아빠의 서재로 '배달'해주면 백원씩을 고사리손에 쥐어 주고 있는 것.
"아직 돈에 대한 관념이 제대로 서 있지 않지만 자그만 일이라도 해서 아빠에게 용돈을 탄다는 것을 녀석이 재미있어 하는 눈치예요. 그래서 그런지 저한테 받은 돈은 함부로 쓰지 않고 저축도 하더라구요."
이런 차씨의 아들이 제일 싫어하는 날은 일요일이다.
아빠와 함께 있는 것은 좋지만 신문이 배달되지 않아 매일 생기던 '수입'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차씨는 앞으로 아들이 커가는데 따라 용돈 액수도 늘여 본격적으로 돈과 경제에 대해 가르칠 생각이다.
차씨는 현재 현대그룹과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고 정주영.이병철씨의 삶을 그린 MBC의 경제드라마 '영웅시대'에 출연중이다.
그가 맡은 인물은 극중 정주영회장으로 나오는 천태산.정회장을 연기하면서 한국경제가 발전해온 과정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워가고 있다.
"이 역을 맡기 전까진 솔직히 정주영회장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았어요. 아직 공이나 과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기도 하지만 연기를 하면서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차씨는 '영웅시대'가 끝나는 대로 장기간의 재충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우선은 촬영때문에 떨어져 있던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어학에 관심이 많아 현재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앞으로 일본어와 러시아어도 배워볼 예정이다.
그는 "휴식기를 가진 후 보다 꽉차고 영근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막바지 제작이 한창인 '영웅시대' 촬영장으로 향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