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건강 칼럼) 감추고 부끄러운 것은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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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년째를 맞고 있는 직장인 K씨(31)가 병원을 찾았다.
원인은 조루였다.
신혼 초에는 섹스 경험도 별로 없고 긴장을 해서 그런줄 알았지만 아내와의 잠자리 횟수가 늘어나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제는 삽입하고 나서 10초도 못 넘기는 자신이 한심스럽고 아내에게 그저 미안할 따름이라는 게 K씨의 하소연이었다.
그러나 조루증에 시달려 아내와의 잠자리를 두려워하는 남성은 비단 K씨 뿐만이 아니다.
특히 요즘처럼 불황이 지속돼 남성들이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시기에는 환자가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최근의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40% 이상이 조루로 인해 괴로워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성인 남성의 35%가 조루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조루증이라는 질환보다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남성들이 이를 병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간혹 그렇게 생각한다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루증을 그대로 내버려 두면 반복적인 좌절감으로 인해 발기부전이나 성교불능으로 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만약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가 힘든다면 몇가지를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
우선 섹스를 할 때는 항상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정상인의 경우에도 가끔 조루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
때문에 한번 조루증상을 경험했다고 절대 위축될 필요가 없다.
자신감의 결여는 오히려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스트레스를 받거나 정신적으로 긴장을 할 때,신체적으로 매우 피곤할 때,술이나 신경흥분제 등을 복용하고 섹스를 할 때 일시적인 조루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럴 때는 섹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심인성 원인이 아닌 기질적 원인의 경우,즉 귀두의 감각이 너무 예민해 쉽게 사정하는 경우엔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조루치료에는 행동치료나 약물치료,수술요법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으므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조루나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장애에 대해 감추고 부끄러워할 시대는 지났다.
오히려 누가 더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 건강한 남성을 회복하게 됐는지가 중요하게 됐다.
치료를 제대로 하게 되면 건강한 남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남성들은 명심할 필요가 있다.
< 민영기 연세합동비뇨기과 원장 www.bin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