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은 인기가 없더라도 꼭 필요한 정책이라면 먼저 비전을 제시하고,국민들을 설득해 추진하는 리더십이 중요합니다." 파리에 본부를 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 코롬자이 국가연구부문장은 한국의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조언을 부탁하자 이렇게 말했다. 그는 OECD 회원국들의 경제성과를 평가하고 정책방향을 권고하는 국가연구부문의 총 책임자다. -경제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루는 비결이 있다면. "어려운 질문이다. 각 나라마다 사정과 여건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핀란드의 경우 좋은 교육제도와 교육열이 큰 힘이 됐고,아일랜드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환경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 -북유럽 국가와 달리 미국처럼 복지 대신 자유경쟁을 강조하는 시스템에 대한 평가는. "미국과 영국이 북유럽 나라보다 경제성과가 더 좋은 측면이 있다. 자유경쟁은 생산성을 증가시킨다. 궁극적으로 경제는 자유경쟁에 맡겨야 체질이 튼튼해진다. 다만 자유경쟁에 따른 빈부격차 문제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경제발전을 위한 정치적 리더십은 어떠해야 한다고 보나.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해 끌고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중요하다." 파리=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