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형 점심 뷔페 인기 .. 35가지 메뉴가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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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형 점심 뷔페가 직장인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고급 비즈니스 레스토랑과 일부 호프집들이 1만원 내외의 값싼 점심 뷔페를 도입,매출이 두배 이상 느는 등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레스토랑 '본떼'는 점심 뷔페로 성공한 업소.고급 레스토랑 컨셉트에 맞게 정식 메뉴로 시작했던 이 업소는 방문객들의 평균 구매단가가 1만원 이하인 점을 알고 '6천6백원' 뷔페를 도입,점심 고객 수가 세배나 늘었다.
조남철 지배인은 "직장인과 노인층에게 인기가 좋다"며 "불경기에 떨어진 저녁 매출도 만회하면서 확실한 집객 효과를 준다"고 말했다.
역시 명동에 위치한 맥주전문점 데바수스도 7월 점심 뷔페를 도입해 인기를 끄는 곳.35가지 메뉴를 8천원에 제공한다.
점심 뷔페를 시작한 이후 원자재가격이 10% 정도 올랐으나 매출은 20% 이상 늘었다.
마숙현 지배인은 "홍보 차원에서 '서비스'메뉴로 시작했는데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접대 씀씀이가 줄면서 직격탄을 맞은 비즈니스 레스토랑도 점심뷔페로 활력을 찾고 있다.
비즈니스 미팅 장소로 이들 레스토랑의 점심뷔페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에 위치한 아이리시펍 '벅 멀리건스'는 올 초 점심 뷔페를 시작한 후 점심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
50가지 메뉴에 1만7천5백원으로 가격이 저녁 시간 안주 하나 값에 불과하지만,점심 시간 1시간 동안 회전율이 2회에 이를 정도로 늘 만원이다.
역삼동 LG강남타워에 위치한 레스토랑 '실크스파이스'도 2만원에 동남아식 뷔페를 즐길 수 있어 비즈니스 모임이나 주부들 계모임 장소로 인기가 높다.
직장인 황은주씨(32)는 "비즈니스 미팅이나 업체 모임을 점심 시간에 저렴하게 할 수 있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벅 멀리건스와 실크스파이스를 운영하는 아워홈의 송혜경 대리는 "개인 고객이나 기업들이 먹는 비용까지 줄이고 있다"며 점심 뷔페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