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의 창간 40주년을 축하합니다. 독자에게 '힘이 되는' 신문을 만들어 한경이 더욱 발전하길 바랍니다."


일본의 대표적 신문인 요미우리신문 우치야마 히토시 사장(69)은 "독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판매력을 강화해야 신문사가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 11월로 창간 1백30주년을 맞는 요미우리신문은 고급 정론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공식 발행부수가 세계 최대인 1천60만부에 이른다. 특히 요미우리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전국에 8천6백개의 직영 판매점과 10만명의 판매원을 두고 판매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치야마 사장은 '간토 대지진으로 인한 사옥붕괴,신사옥화재,1960년대 레저업 진출 등 무리한 사업확대로 경영위기가 있었다"며 "신문사도 기업이기 때문에 경영위기가 따르지만 전사원이 합심한 결과 위기를 극복하고 1977년께부터 1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이 독자의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당장의 대중 영합적인 기사보다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깊이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고령 인구 증가 등 소비층의 변화에 대응해 의료 및 건강 관련 기사와 국제 및 경제 뉴스 비중을 늘려 독자 니즈에 부응,끊임없이 지면 혁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치야마 사장은 인터넷매체 출현 등에 따른 신문산업의 미래에 대해선 "단편적인 뉴스 외에 깊이있는 상황분석과 사설을 통한 여론형성이 가능한 매체가 신문"이라며 "정보의 '중핵기관'으로 신문의 위상은 오히려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경제신문이 한단계 도약하기 위한 조언을 해달라고 하자 그는 "독자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항상 생각하고 신문을 만들어야 하며,좋은 품질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판매 전략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경제신문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신문사로 일본 최고 신문사인 요미우리신문사와 경제분야에서 좋은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의 협력을 통해 한·일간 관계 개선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젊은이들 사이에 두나라의 사회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양국이 사이좋은 이웃나라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일본대학을 졸업하고 1957년 요미우리신문사에 기자로 입사한 우치야마 사장은 47년째 요미우리신문사에서만 근무하고 있는 정통 요미우리맨. 지난 90년 임원이 됐으며,2002년부터 요미우리본사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