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케이스를 만드는 인탑스KH바텍이 증권사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인탑스는 지난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데 이어 4분기에도 실적호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KH바텍은 매출처 및 제품이 다변화되고 있는데다 배당성향도 증가하고 있어 투자가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세종증권은 12일 인탑스에 대해 "3분기 매출이 분기 실적으로는 사상최대치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도 2만5천원에서 2만7천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홍영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인탑스의 3분기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치인 7백4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은 실적호전추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인탑스의 3분기 실적호전 요인으로 △주력 모델의 공급량 확대 △다른 케이스제조업체들의 불량률 증가에 따른 반사이익 △수출상품의 공급단가 상승 등을 꼽았다. 그는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4.4배 수준으로 현재 주가가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KH바텍은 리먼브러더스증권으로부터 '비중확대' 의견을 받았다. 리먼브러더스는 이날 "지난 일주일간 KH바텍의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해외 로드쇼를 다녀온 결과 상품 다각화 노력과 고배당 정책 등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KH바텍이 지멘스와 체결한 1백70억원 어치의 공급계약 외에 내년 1분기에 또 다른 납품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노키아와 파나소닉도 내년부터 KH바텍의 고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MP3및 DVD플레이어 부품 등으로 상품 다각화에 성공한 데다 올해 배당성향(총배당금/순이익)이 20%로 지난해(9.97%)보다 두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호재로 평가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