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김신배 사장은 12일 "자회사 SK텔레텍은 외형 위주의 성장을 지양하고 수익성 위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해 중견 휴대폰업체 인수를 통해 휴대폰 사업을 확장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신배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회사를 포함한 SK텔레콤의 향후 성장전략을 밝혔다.


김 사장은 "SK텔레텍의 국내 휴대폰 판매량은 많지 않지만 고급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자회사 TU미디어에 관해서는 "지상파TV 재송신이 안되는 기간에 어떻게 사업을 잘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임을 의미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주주와 고객,직원,비즈니스 파트너 등의 가치를 높이는 신가치경영을 펼쳐 앞으로 10년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이동통신 분야에서 지속적인 리더십을 확보하고 통신·방송 융합,휴대인터넷,광대역통합망(BcN) 등 유무선 컨버전스 사업과 텔레매틱스 디지털홈 전자태그(RFID) 등 유비쿼터스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또 협력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우수 콘텐츠 제공업체에 대한 인센티브제 도입 △공동 연구개발 프로그램 활성화 △파트너 기술인증제 시행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SK텔레콤 직원을 대상으로 한 e러닝 프로그램 1백20과목 중 20여개 과목을 협력업체들에 개방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