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와 외국인 등이 해외DR(주식예탁증서)과 국내 원주간 차익거래 등을 위해 일정기간 주식을 빌렸다가 되갚는 주식 대차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 12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주식 대차거래 체결규모는 지난 3분기중 2조6천6백95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조7천3백82억원에 비해 53.6% 증가했다. 체결주식수도 1억2백6만주로 작년 3분기(5천2백62만주)보다 94.0% 급증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외국계 증권사가 1조8천7백23억원(6천56만주)으로 전체의 70.1%를 차지했다. 국내 증권사는 7천9백71억원(4천1백50만주)으로 29.9%에 불과했다. 외국인과 외국계 증권사는 대차거래를 이용한 차익거래와 헤지거래는 물론 빌린 주식을 재대여하거나 관련 파생상품을 새로 만들어 판매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대차거래도 늘어나는 추세다. 3분기중 채권 대차거래는 1조2천4백50억원에 달해 올해 상반기의 1조4천7백91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채권 대차거래는 외국인의 차입한도 제한(현행 50억원)으로 인해 대부분 국내 증권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예탁원은 설명했다. 주식 및 채권 대차거래란 유가증권을 보유한 금융회사 또는 기관(대여자)이 증권을 필요로 하는 금융회사(차입자)에게 일정기간후 상환을 조건으로 빌려주는 거래로 특정 종목간 또는 시장간 가격차이를 이용해 무위험 차익을 얻기 위해 주로 이용된다. 주로 해외주식예탁증서(DR)과 국내원주간 차익거래,후순위전환사채(CB)/후순위 신주인수권부 사채(BW)와 주식간 차익거래,현선물시장간 차익거래 등에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