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는 어느 세대보다 정부 경제정책에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보니 장래에 대한 불안도 20.30대나 50.60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민연금 등 공적 노후대책에 대한 불신이 컸고 별도의 개별 연금이나 부동산 투자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경제신문사가 창간 40주년을 맞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해 지난 1∼3일 실시한 국민의식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제활동을 이끄는 중추 세대인 40대는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3.25점을 줘 조사대상 세대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매겼다.


반면 20대는 일반적인 예상대로 정부 경제정책에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4.23)를 줬다.


김태준 동덕여대 교수(무역학과)는 "40대는 이들이 속한 각급 조직에서 중간 간부 이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아 정부 경제정책을 직접 체험할 기회가 많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에서도 40대의 85.7%가 '위기'라고 답했다.


경제회복 시기에 대해서도 40대 응답자의 24.2%가 '회복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최악의 진단을 내놓아 20대(8.9%) 30대(11.4%) 응답자의 배를 넘었다.


경제 위기감에 대한 우려만큼 노후에 대한 불안도 40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컸다.


특히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높았다.


40대 중 40.4%가 '노후대책으로 국민연금이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답해 아래.위 세대보다 훨씬 높았다.


'현재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자녀 장래(56.9%)가 가장 많았고 소득 증가(12.5%) 가계 부채(8.8%) 나라 장래(8.7%)의 순으로 응답했다.


취업이나 자신의 퇴출가능성에 대한 걱정은 오히려 2~3%로 낮았다.


'노후 준비를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적금 연금(39.9%),각종 보험(26.4%)이 상위를 차지했으나 부동산도 11.3%에 달했다.


40대의 이같은 부동산 선호비율은 50대의 9.7% 등 다른 세대보다 높은 편이었다.


김수찬·이태명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