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새 은행업 종사자들의 숫자는 늘어난 반면 증권사 카드사 생명보험사 등 제2금융권 종사자들의 숫자는 감소,금융권역별 고용에서도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금융회사별 인원 및 점포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업 종사자 수는 9만49명으로 1년 전보다 1천5백89명이 늘었다. 반면 증권업 종사자 수는 3만1천2백94명으로 1년 전보다 2천1백93명 줄어들었다. 신용카드회사를 비롯한 여신전문 금융업 종사자도 1만1천3백92명으로 무려 4천1백27명이나 감소했다. 또 신용협동조합 종사자는 1만8천8백87명으로 6백19명 줄었고,생명보험 종사자도 2만6천2백1명으로 1백55명 감소했다. 다만 손해보험 종사자는 2만1천61명으로 4백62명 증가했으나 소규모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금융업 종사자는 20만7천2백48명으로 5천1백3명이나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은 최근 1년간 인수합병 등 통합으로 인해 점포수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올 상반기 사상 최대의 흑자를 낸 데서 보듯이 업황이 좋아지면서 종사자수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 상반기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은 3조6천3백19억원으로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서울보증보험을 제외한 26개 손해보험사의 지난 1분기(2004년4∼6월) 당기순이익은 1천8백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94억원) 줄어들었다. 증권업계 역시 1분기(2004년4∼6월) 당기순이익이 3천6백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6%(2천7백2억원) 줄어들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