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2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어닝쇼크'에 대한 우려로 전일보다 4.39% 내린 44만6천원까지 급락했다. 전일 LG필립스LCD가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데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도 당초 예상을 밑돌 것이라는 보고서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어닝쇼크'에 대한 우려가 증폭된 결과다. 이 여파로 하이닉스반도체와 LG전자 삼성SDI 등 다른 IT주들도 줄줄이 충격을 받았다. 동원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등은 이날 오는 15일 발표되는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 나쁠 것이라고 관측했다. 동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평균 예상치인 3조2천9백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2조8천4백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TFT-LCD의 판매가격 하락과 휴대폰 내수 판매 감소 및 마케팅 비용 증가를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증권도 삼성전자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2조8천7백억원과 2조5천4백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도 3분기 영업이익이 2조9천4백억원으로 3조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증권사는 그러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삼성전자를 저가 매수할 만하다며 목표가격을 52만∼60만원으로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보다 단기적 성과를 원한다면 42만원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 사는 저점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권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