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12일 정순원 로템 사장을 로템 및 위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김평기 위아 사장은 로템 대표이사 사장을 겸직토록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가 철도 차량 및 방위산업 사업을 벌이는 로템과 차량부품 및 공작·산업기계를 생산하는 위아가 연구개발(R&D) 및 해외영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로템과 위아가 사업장을 모두 경남 창원에 갖고 있다는 점도 공동 경영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정 신임 부회장은 취약했던 철도 차량 및 자동차 핵심부품의 수출 부문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김평기 신임 사장은 양사의 생산 및 품질 제고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순원 로템 부회장은 현대경제연구원 전무,현대·기아자동차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001년 8월부터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를 이끌어오다 이달초 로템 사장에 임명됐었다. 김평기 사장은 현대자동차써비스에 입사,현대정공 울산공장장을 거쳐 지난 1999년부터 위아(옛 기아중공업) 경영을 맡아왔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