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호 4단이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2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결승 제2국에서 김 4단은 김성룡 8단을 맞아 2백74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 1집반 승을 거뒀다. 이로써 1승1패를 기록하게 된 두 대국자는 오늘 18일 치러질 최종국에서 전자랜드배 초대챔피언을 가리게 됐다. 이날 대국에서 백을 쥔 김 4단은 초반부터 착실히 집을 챙기며 실리에서 앞서 나갔다. 김 8단이 허약한 중앙 백 대마공격에 나섰지만 백이 어렵지 않게 타개하자 승부는 확연히 백쪽으로 기울었다. 종반 무렵 김 8단은 상변에서 죽었던 흑 일단을 살려내며 맹추격에 나섰지만 역전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