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의 모든 것] ETF..인덱스펀드를 주식처럼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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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Exchange-Traded Fund)는 시장 지수를 쫓는 인덱스펀드를 주식처럼 만들어 상장해 놓은 상품이다.
지수 수익률에 맞출 수 있도록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종목들을 매입해 포트폴리오를 짜고 이를 바탕으로 증권을 발행해 거래소 시장에 유통시키는 방식이다.
인덱스펀드이지만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증시에서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
주식처럼 증권회사를 찾아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현재 거래소 시장에 3개 펀드가 상장돼 있으며 코스닥 시장에 1개 펀드가 등록돼 있다.
상장 펀드는 현재 KOSPI200 지수를 추적하는 'KODEX200'과 'KOSEF',고배당주를 추적하는 'KODEX 배당' 등 3개다.
등록 펀드는 코스닥50 종목을 추적하는 'KODEX Q'가 있다.
개별 종목의 큰 변동과는 관계없이 추적하는 지수의 변동폭과 유사한 범위내에서 가격이 결정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인덱스펀드처럼 번거로운 절차 없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언제든 ETF를 쉽게 사고 팔 수 있다.
특히 거래세 0.3%가 면제돼 일반 주식보다 적은 비용으로 매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수료도 저렴한 편이다.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의 수수료는 2∼3%,인덱스펀드의 수수료는 1.5% 수준인 데 비해 ETF는 0.7% 수준에 불과하다.
ETF는 단일 종목이 아닌 각 지수의 대표적인 주식 50∼1백개 종목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종목별 실적이나 단기 재료에 민감하지 않다.
이 때문에 비체계적인 위험이나 심리적 요인에 의한 급등락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시장에 대한 방향성만 파악하면 된다.
산업이나 개별 종목에 대한 분석은 필요 없다.
개별종목 주가와 관계없이 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될 때 ETF를 사두면 수익을 남길 수 있다는 얘기다.
소액으로 원하는 업종이나 부문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물론 지수에 편입된 각 종목별 배당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지수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면 ETF를 대주해 팔아 수익을 남길 수도 있다.
ETF 대주는 투자자가 ETF 주식을 증권사에서 빌려 판 뒤 일정기간이 지나 주가가 내리면 시장에서 다시 싼 값에 사서 되갚는 제도다.
ETF 대주를 통해 투자자는 매도·매수 시점의 가격차만큼을 번다.
외환위기 이후 증권사들이 주식 보유를 꺼리면서 일반 주식은 사실상 대주가 불가능하지만 ETF의 경우 국내 증권사 대부분이 AP(지정판매사)로 참여,상당 규모를 가지고 있어 대주가 쉽다.
대주하려면 먼저 증권사에 가서 신용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대주기간과 한도,증거금률 등은 증권사가 자율적으로 정하지만 대부분 엇비슷하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