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후 IT세상] (통신) 휴대인터넷 단말기 '다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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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월드컵대회 한국대 브라질의 결승전.붉은악마를 비롯한 일부 응원단은 결승전 티켓을 손안에 쥐었지만 대부분의 축구팬들은 집에서 입체영상 TV를 보거나 거리의 대형전광판 앞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즐길 수 밖에 없다.
이런 때에 무역업체에 근무하는 김모씨에겐 날벼락과 같은 일이 터졌다.
월드컵경기가 열리는 바로 그 시간에 해외 바이어를 만나러 지방출장을 떠나게 된 것.축구광인 김씨는 어쩔 수 없이 상담시간중 몰래 네트워크TV에 접속,휴대폰 단말기로 경기를 다운로드 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즐기기로 했다.
그렇지만 실시간으로 경기를 즐기지 못한다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찜찜한 건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상담중인 독일인 바이어를 보니 그도 무언가 안절부절한 모습이다.
물어보니 그도 소문난 축구광으로 경기를 다운로드 하고 있는 중이 아닌가.
김씨와 독일인 바이어는 의기투합, 휴대폰을 이용해 축구결승전을 함께 즐기기로 했다.
◆미래의 이동통신 어디까지 발전하나=최근 이동통신단말기는 빠르게 진화했다.
몇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서비스들을 이제는 목걸이처럼 메는 작은 단말기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돼 다양한 소비계층을 겨냥한 다기능 단말기들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휴대인터넷 단말기들은 전화서비스는 기본이고 개인정보관리(PIM),카메라,메시징 서비스,MP3·동영상 재생서비스,위성 위치추적시스템(GPS), 위치정보를 이용한 내비게이션 서비스,간단한 형태의 건강 관련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단말기의 지능화는 점차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네트워크 기능이 강화되면서 공상과학 영화속의 장면들이 하나하나 현실이 되고 있는 것.미래의 차세대 휴대인터넷 서비스는 우선 △모바일TV △화상 대화 △텔레매틱스 △이동 엔터테인먼트 등이 주요기능으로 꼽힌다.
휴대인터넷의 사용자 수도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께면 전세계적으로 17억명이 휴대인터넷을 포함한 이동통신 기기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빠르면 2006년부터 무선인터넷 이용자 수가 유선인터넷 사용자 수를 추월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일상생활은 어떻게 변하나=휴대인터넷은 비즈니스와 교육,엔터테인먼트 등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교육부문의 변화를 살펴보면 전세계 각 지역과의 네트워크 기능이 강화되고 첨단 데이터 베이스에 대한 접근이 쉬워진다.
언어장벽을 뛰어넘는 것도 기본이다.
예를 들어 서울의 초등학교 학생이 중국 베이징의 초등학교와 네트워크로 연결해 공동으로 수업을 받을 수도 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경우 휴대용 기기를 이용해 오락내용을 즐길 수 있다.
휴대용 고글과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실제 세계 경관 데이터베이스를 접속해 유럽을 여행하거나 아마존 위험지역을 실제로 탐험하는 것과 같은 가상여행을 할 수도 있다.
휴대단말기로 드라마 방송 등을 즐길 때는 극의 줄거리나 대본,제작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다.
출연자의 의상이나 소품,배경장소에 대한 정보도 찾을 수 있다.
스포츠 경기를 휴대인터넷 단말기로 관람하다 다음 경기 티켓을 예매할 수도 있다.
운동선수 및 경기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각종 인공지능 서비스로 티켓 예약이 안될 경우 취소된 표가 생기면 예약을 즉시하라는 식의 '개인비서'형 서비스도 즐길 수 있게 된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