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잉그라운드 완벽한 수평을"..美PGA, 중문CC에 까다로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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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PGA가 공인하는 대회를 개최하는 코스는 어떤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미 PGA의 공인아래 다음달 25∼28일 열리는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 개최코스인 중문CC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활약하는 미 PGA가 요구하는 조건들은 여느 대회보다 까다롭기 때문이다.
미 PGA가 가장 강조하는 사항은 티잉그라운드의 수평이다.
미 PGA는 티잉그라운드가 기울어져 선수들이 의도하지 않은 샷이 나오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중문측은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지난 1월부터 18개홀 전홀의 티잉그라운드(챔피언티)를 다시 만들었다.
두번째는 벙커.신설 골프장들은 모래가 부드러워 발목까지 파고드는 일이 잦지만 미 PGA 대회코스는 바닥이 단단해야 한다.
일부러 압축해서라도 단단하게 다져야 하며,그 깊이는 15cm를 넘지 않아야 한다.
모래입자도 크기가 균일해야 하고,벙커와 잔디의 경계가 분명하도록 벙커 가장자리를 확실히 해놓아야 한다.
그린 스피드도 메이저급 대회 수준으로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중문의 현재 그린잔디 길이는 4.5mm(스피드 7∼8피트)이나 대회 때는 2.75mm(스피드 10∼11피트)로 깎아야 한다.
그 정도면 퍼터를 볼에 대기만 해도 볼이 3m 이상 굴러가는 '살인적 스피드'다.
10개월째 코스개조 공사에 매달리고 있는 중문골프장 이창규 대표는 "조건이 워낙 까다로워 다른 골프장에서 미 PGA 대회를 열겠다고 하면 말리고 싶을 정도"라면서 "빈틈없이 준비해 대회를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